[중앙일보]정조대왕서간문번역관련기사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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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10
200년 만에 열린 블랙박스 … 다시 써야 할 정조 시대 역사
적대파로 알려진 노론 심환지와 밀서 교환
군왕의 ‘비밀 편지’는 아침 녘에만 세 차례나 전해졌다. 하루에 네 번 보낸 일도 있었다.
서찰은 은밀하게 오갔다. 관복을 입지 않은 승정원 심부름꾼은 자유롭게 궁을 출입했다. 수신
자의 관직이 높아지자 남의 눈을 의식해 양반집 노복(奴僕)이 밀서(密書)를 품고 궁을 오갔
다. 이렇게 전달된 임금의 편지는 1796년 8월 20일부터 1800년 6월 15일까지 4년간 299통. 임
금은 마지막 편지를 보내고 열사흘 뒤 숨을 거뒀다.
조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이면사가 세상에 드러났다. 조선 22대 왕인 정조(正祖·1752~18
00, 재위 1776~1800)가 고위 관료 심환지(沈煥之, 1730~1802)에게 보낸 서간 299건이 한꺼번
에 공개됐다. 9일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새롭게 발굴한 ‘정조 어찰첩(御札帖)’의 실
물 일부를 공개하고 학술대회를 열었다.
◆역사가 비켜간 ‘블랙박스’=이번에 공개된 정조 어찰은 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보낸 것이
라 이례적이다. 또 날짜별로 일괄 정리돼 공식 사료와 대조할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
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다량의 서신을 정기적으로 받은 인물이 심환지라는 점은 ‘충격적’
이기까지 하다. 그는정조에게 가장 적대적인 당파로 알려진 노론 벽파(僻派)의 영수였다. 이
는 왕조의 공식 사료인『정조실록』 『승정원 일기』와 정조의 개인 문집인 『홍재전서(弘齋
全書)』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다. 서신에서 정조는 편지를 태우거나 찢어버리라고 계
속 말하지만 심환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서간을 통째로 보관해 뒀다. 심환지가 왕명을 거
역하면서까지 간직한 이 방대한 자료는 200년 뒤 정조와 그의 시대를 들여다볼 역사의 ‘블랙
박스’가 됐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하여서 참고하세요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2/10/3307898.html?cloc=olink|article|default
기사입력: 2009.2.9 배노필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기자